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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정시 '사탐런 주의보'..‘무분별 사탐런 되레 독VS대입 유리’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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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작과학전문학원
작성일24-12-03 16:03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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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점 기준 비슷’VS’응시자 수준 달라 여전히 사탐 유리’..”학습량 고려한 개인 선택 중요”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돌출한 변수인 ‘사탐런’이 2025정시에서도 최대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사탐런의 실질적 효과를 놓고 교육계 분석이 엇갈리면서 수험생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망된다. 올해 수능 가채점 기준 과탐 변환표준점수(이하 변표) 최고점이 사탐보다 높아 변표 상으로는 과탐이 높다는 예상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애초에 사탐과 과탐의 응시자 수준 차이가 커 여전히 사탐런이 유리하다 평가하면서 업계 분석이 팽팽하게 갈린 상태다.

공교육 전문가 집단인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이하 서울중등)가 2025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변표 최고점을 분석한 결과, 사탐은 70.77점, 과탐은 71.37점으로 예상했다. 변표상 만점으로 따져보면 과탐이 더 높은 셈이다. 서울중등 관계자는 “다수의 대학에서 적용하는 과탐 가산점까지 고려하면 사탐이 무조건 유리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교육 업계에서는 애초 응시자 수준 자체가 다른 두 과목 만점을 두고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성급한 일반화라고 반박했다. 애초에 사탐런의 이유가 학습부담이 적고 보다 쉽게 고등급을 받을 수 있어서 이동하는 것인데 평균적인 응시 수준을 모두 무시한 분석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 업체는 서울중등 분석이 사탐런으로 인한 과탐 응시자의 평균 상승을 무시하고 과탐 만점 표점을 과대평가해 추정했다며 되레 사탐 만점 변표가 과탐보다 높을 수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미 2025대입 학습효과로 2026대입을 치르는 현 고2 사이에서는 사탐런이 심화한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의약계열을 노리는 최상위권만 과탐 2과목을 선택, 그 외 집단의 경우 한두과목은 사탐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공/사교육 할 것 없이 교육계에서는 단순히 표점 유불리만을 따지면서 과목 선택을 하기 보단, 수험생이 진정으로 잘할 수 있는 과목과 학습 부담을 고루 살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결과에서의 유리함’보다 ‘과정에서의 유리함’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사탐런이라는 분석이다. 수험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이동해, 남은 수험 시간을 타 과목에 쏟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국영수 학습 양과 탐구 학습 시간과 노력 등을 깊게 고민해 전반적으로 입시에서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해야하는 셈이다.

대입의 최대 변수로 등극한 '사탐런'의 유불리를 두고 업계 분석이 갈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험생의 학습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입의 최대 변수로 등극한 '사탐런'의 유불리를 두고 업계 분석이 갈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험생의 학습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중등 변표 기준 ‘과탐 만점>사탐 만점’.. 과탐 71.37점, 사탐 70.77점>
공교육 전문가 집단인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최근 발표한 ‘2025수능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 예측/분석’자료에 따르면 백분위 100점 만점 기준 과탐의 변표가 사탐보다 높았다. 올해 교육 현장에서 사탐의 공부량이 적고, 변표에서도 사탐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사탐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꼭 사탐이 유리하지는 않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중등은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사탐 변표 최고점은 70.77점, 과탐은 0.6점 높은 71.37점으로 예상했다. 변표상 만점으로만 따져보면 사탐보다 과탐이 높은 셈이다.

변표는 표준점수/백분위 점수를 각 대학별로 보정한 점수이다. 응시 집단의 수준 차이를 보정하고, 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탐구의 경우 응시 집단의 특성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변표를 활용한 보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크다.

서울중등은 대학이 변표로 탐구 과목을 보정하기에 사탐이 무조건 유리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중등이 2025수능 가채점으로 추정한 변표에 따르면 생활과윤리에서 78점을 받은 학생보다 생명과학Ⅰ에서 70점을 받은 학생이 더 높은 변표를 받을 수 있기 때문. 또한 화학Ⅰ에서 66점을 받은 학생은 생활과윤리에서 78점을 받은 학생과 점수 차이가 거의 1.5점 정도로 줄어든다. 이 차이는 수능 다른 과목 영역의 점수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차이가 될 수 있다는 서울중등 측 분석이다. 서울중등 관계자는 “사탐으로 전향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수월해 보일 수 있지만, 대학의 선발 의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유리한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무분별한 과목 전환이 입시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입시업체 “응시자 수준 고려해야”.. “가산점 고려해도 여전히 사탐 유리”>
다만 입시업체에서는 여전히 사탐런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애초에 사탐 응시자 수준과 과탐 응시자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학습 부담은 사탐이 더 적을 수밖에 없으며 수능최저 등까지 고려한다면 과탐 대비 등급 확보가 수월한 사탐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중등의 분석을 두고서는 “사/과탐 만점만 두고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변표 적용 상황이 대학마다 다를 뿐 아니라 3~5%가량의 과탐 가산점까지 반영한 표점으로 살펴봐도 1000점 만점의 대입에서 과탐을 유지하는 것이 이득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의 사연은 과탐에서 4,5등급 받을 바엔 사탐에서 1,2등급을 받자는 것인데 꼭짓점과 꼭짓점을 두고 같은 선에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마치 수학에서 미적/기하가 유리하고 확통이 불리하다는 얘기와 같다”며 “과탐 가산점 때문에 사탐이 불리해지는 것 같지만 사탐으로 넘어와서 더 높은 등급을 받는다면 전형 총점으로 따져보면 유불리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라 전했다. 과탐 가산점까지 고려하더라도 총점 1000점에서 그 영향력이 크지 않고, 되레 사탐에서 4,5등급을 받을 바엔 사탐에서 1,2등급을 받는 게 점수적으로도 이득이라는 것이다. 특히 종로학원 내 학생들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과탐에서 사탐으로 옮겨간 학생들의 평균 백분위 상승 폭이 33%까지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탐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52%는 잘 한 선택이라고 평가, 24%는 비슷하다고 평가할 만큼 사탐런의 성과가 좋았다는 것이다.

결국 ‘결과에서의 유리함’보다 ‘과정에서의 유리함’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사탐런이라는 얘기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사탐 자체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넘어가는 수험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자연계열 수험생이지만, 과탐에서 상위 점수/등급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사탐런'을 택하는 것 자체가 이득이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 것이다. 즉, 결과에서의 유리함보다는 과정에서의 유리함을 택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학원가에서는 학습량까지 고려해 전략적인 사탐런도 증가했다고 전한다. 과탐의 학습량이 사탐보다 현저히 많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한 과목을 사탐으로 갈아타고, 그 시간을 국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에 쏟는 식이다. 임 대표는 “학원에서도 수학 4,5등급대 학생이면 과탐 말고 사탐을 가도록 해 수학에 시간을 쏟도록 한다. 반면 수학 2,3등급대라면 과탐2개를 택하도록 하는 등 학습 총량까지 고려해 전략을 세운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치동 대형학원 관계자는 애초에 응시자 집단의 수준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영역 간 평균적인 수준이 달라, 사탐 1등급을 받는 게 과탐 1등급보다 매우 쉽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화학Ⅱ 만점과 생윤 만점을 같게 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특히 올해 사탐이 예년보다 어렵게 나온 것은 사실이나 수능 표점과 백분위는 상대평가이므로 어렵게 나온다고 해서 표점이나 백분위 등급이 더 떨어질 순 없다. 예컨데 시험이 어렵게 나온다고 해서 상위1%의 학생들이 갑자기 상위10%가 될 순 없고, 쉽다 해서 상위10% 학생이 상위1%가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가 대학에 사/과탐 통합변표 사용을 권고하면서 사/과탐 통합 변표를활용하는 대학이 많아졌다는 점 역시 변수다. 과목별 난도에 관계없이 백분위에 따라 같은 점수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예컨데 올해 수능 기준 표점 최고점이 66~68점으로 예상되는 정치와법 백분위 90점과, 표점 최고점이 71~76점으로 높게 예상되는 지구과학Ⅱ 90점이 같은 점수를 받는 식이다. 때문에 통합변표 체계에서는 결국 사탐의 유리함이 커졌다는 분석이 많다. 표점이 낮은 사탐이지만 결국 과탐의 고표점 영향을 받아 통합변표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2025대입 학습효과’ 고2 사탐런 가속화>
이미 내년인 2026대입을 치르는 현 고2 사이에서도 사탐런이 가속화 한 상황이다. 내년의 경우 올해 대입에 대한 학습효과로 사탐런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어 과탐에서 중하위권이 확 빠지면 표점/백분위 취득이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사탐런은 이미 지속되어 과탐의 경우 점수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상위권 반수생의 증가와 중하위권의 사탐런이 맞물려 경쟁 강도가 증가했다”며 “이미 현장에서도 ‘과탐은 열심히 해도 불이익을 받는 과목이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현재 메디컬을 노리는 최상위권만 과탐을 유지하고 그 외 집단은 사탐을 한 두 과목 선택하는 것을 적극 고려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사교육 현장에서도 탐구 과목 선택을 두고 학생/학부모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임 대표는 “접수자의 대이동 자체가 백분위 1,2점에 다 영향을 주는 중대변수인데 심지어 그 수치의 변화폭마저 크다. 때문에 학생이 과탐에서 경쟁하는 걸 좋아하지만 중하위권이 없는 상황에서 손해인 것 아니냐는 문의가 실제로 많이 늘어났다. 과탐에 남아있는 것을 불안해하는 수험생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험생의 학습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생의 현 상황에서 너무 동떨어진 선택을 하는 것보다는 학생이 집중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중등 관계자는 “오히려 무분별한 과목 전환이 입시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요령과 편법보다는 정공법으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수험생 본인에게 학습부담이 덜한 과목을 택해야한다. 단순히 표점 유불리를 고려할 것이 아닌, 국영수 등 타 영역 학습시간까지 고려해 신중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 베리타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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